스마트팩토리 장비 전문업체 에이아이엠(AIM·대표 심훈)이 로봇팔과 비전시스템을 이용,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는 스마트 피더 '아이브(AIVE)'를 정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외산 대체와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아이브는 0.3~30㎜ 부품을 다루는 사각형 피더로 진동으로 부품을 넓게 배열하는 역할을 한다. 진동수 초당 10~90번, 진폭 0.1~7㎜로 부품 크기와 형태에 따라 조절가능하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공급되는 일반 부품 분류 방식과 달리 피더에 부품을 한꺼번에 공급한 후 로봇팔이 잡기 쉽도록 진동으로 부품을 넓게 펴 준다. 큰 공간을 점유하는 컨베이어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이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메라가 피더에 놓인 부품 종류, 위치, 모양 등을 파악해 로봇팔에 정보를 전달하고 로봇팔이 부품을 집어 패키징하거나 조립한다. 분당 처리는 20~40개 정도로 부품 사이즈나 특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은 2016년 이탈리아 ARS사 원형 피더 '플렉시보울'을 수입, 이를 이용한 부품 분류 시스템을 개발·공급했다. 이 피더는 사이즈가 큰 부품을 다루는 제품으로 화장품과 자동차 부품에 적용했다. 에이아이엠은 플렉시보울 기술을 바탕으로 플렉시보울보다 더 작은 부품을 다룰 수 있는 아이브를 자체 개발했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는 “플렉시보울을 사용한 부품 분류 시스템 설계·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브를 독자 개발했다”면서 “미국 유명 자동차 커넥터 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폴란드 수출 발주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