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 소프트웨어(SW) 분야 개발자를 위한 직무교육이 인기다. 무료인데다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이승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일환으로 IT기업 개발자를 대상으로 IT·SW 분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DIP는 지난 3년 동안 퓨전소프트, 위니텍, 포위즈시스템, 범일정보, 데이타뱅크시스템즈, DGB데이터시스템 등 100여개 기업 재직자 11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8월 현재까지 교육정원 620명 가운데 4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고용노동부와 대구시, 대구상의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지역 IT기업 인재 양성과 기업 역량강화가 목적이다.
교육과정은 자바스프링(Java spring)과 마이바티스(Mybatis) 실무프로젝트,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개발자 등 개발자 기본직무향상을 위한 교육부터 리눅스 운영체제 RHCSA 자격증 취득, SQL튜닝 및 응용, 빅데이터 분석실무, 오픈소스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실습 등 고급과정까지 총 19개다.
리눅스 운영체제 RHCSA자격증 취득 과정은 특히 DIP가 지난해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의 영호남지역 교육파트너로 선정되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인기다. 그동안 지역기업들은 RHCSA 자격증 취득을 위해 서울의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 자격증 취득까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교육비와 시험비용이 들었다.
올해는 교육신청자가 많아 올 하반기부터 교육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블록체인 비즈니스 입문과 개발과 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DIP는 특히 이번 교육이 향후 대구에 설립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보시스템 운영과 유지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주요사업에 참여하려면 교육과정을 거친 고급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승협 원장은 “기업에 인기가 좋은 RHCSA 자격증 취득 외에 SQL튜닝, DB관리, AI, 빅데이터 등 재직자 대상 고급 IT기술 교육은 DIP가 유일하다”면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설립 등 역량있는 SW개발자 인력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교육 과정을 꾸준히 운영해 지역업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