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블록체인 해커톤 개최..."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제주도가 올해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한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블록체인 특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블록체인 해커톤 행사는 정례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해커톤에서 도출된 성과를 사업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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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공동으로 해커톤을 개최한다.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거래·자산관리, 에너지·환경, 분산ID(DID) 중 한 가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올해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과제 수행 결과물을 토대로 총 5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에게 제주도를 테스트베드 삼아 금융과 환경, DID 관련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블록체인 해커톤을 열었다. 수상자에게 그라운드X 관련 분야 채용 시 서류평가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커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가 그라운드X에 입사하기도 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해커톤 결과물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도 미래산업과뿐 아니라 그라운드X와 해커톤 참가 기업 인큐베이팅과 사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특정 주제를 명시한 것도 실제 서비스에의 적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커톤이 첫 회이다보니 주제가 특정되지 않았고 수상자에게 그라운드X 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데 그쳤다”며 “올해는 제주도를 디지털 노마드족이 찾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해커톤을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블록체인 특구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현행법 테두리에서 도내 서비스를 블록체인과 연결시킨다.

블록체인 해커톤을 연례 행사로 자리 잡게 한 점도 의미가 있다. 지자체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시티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서울시와 '블록체인 특구' 부산시는 지역화폐 발행에 착수했으며, 군산시는 블록체인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인천시도 최근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해커톤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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