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스템텍(대표 조용우)이 경북대 백문창 의학과 교수가 개발한 엑소좀 분비 연계 항암제 기술을 이전받아 신개념 항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엑소스템텍은 최근 경북대와 정액기술료 14억원, 경상기술료는 특허존속기간 만료 시까지 매출액 2%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기술이전 협약으로 경북대는 설폰아마이드계 화학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암 예방, 치료 및 전이 억제용 약학적 조성물에 관련된 특허기술을 엑소스템텍에 이전한다. 엑소스템텍은 이전 받은 기술로 엑소좀 분비를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소포체로 50~150㎚(나노미터) 정도로 작다. 세포가 가진 단백질과 리보핵산(RNA)을 포함하고 있어 세포 성질과 상태를 대변해 주는 '아바타' 역할을 한다.
특히 암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주변 세포에 암 특이적 신호물질을 전달해 암 진행과 전이를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백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약물 중 하나인 설피속사졸 약물이 암 세포 엑소좀 분비를 억제해 유방암 증식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조용우 대표는 “경북대와 긴밀한 연구 협력을 통해 엑소좀 분비 억제 기반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엑소좀을 표적하는 새로운 암 치료 기술 개발 및 신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