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1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지난 9일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5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해 MBK파트너스가 사들이는 지분 중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지분 구조는 MBK파트너스가 대략 60%, 우리은행 20%, 롯데지주 20%가 된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판 이유는 공정거래법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했다. 이후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롯데카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감독원 심사,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롯데지주는 공정거래법상 롯데카드 지분을 10월 11일까지 팔아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10월 초까지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종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