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지난 7월 20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미국 화학공학회(AIChE) 케미카(Chem-E-Car) 한국 지역 예선 대회에서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으로 구성된 카이탈리스트(지도교수 고동연)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케미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모형 자동차를 제작하고 제어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 1999년 미국 화학공학회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4명 이상 대학생 팀이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모형 자동차를 제작한 뒤 정확하게 움직이는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팀은 생명화학공학과 소속 홍지현, 정석영, 이건호, 박규범, 조슈아 홀리오 아디드자자 학부생, 슈브로닐 센구프토 기계공학과 학부생이다. 이들은 화학 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오드시계반응,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활용해 출력이 안정된 자동차를 제작했다.
KAIST 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22.5m의 주행거리 중 서울대 팀보다 결승지점에 1.5m 이상 근접하게 접근해 승리를 거뒀다.
이번 성과로 본선 진출권, 200달러 상금을 받게 됐다. 준우승 팀인 서울대팀은 100달러 상금을 받는다.
본선 대회는 올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화학공학회 정기 총회에서 개최된다. 조지아공대, 카네기멜론대학 등 50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