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 ODM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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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A60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ODM은 올해를 기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이 지난해 3%에서 올해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 모델과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두 번째 ODM 스마트폰 '갤럭시A60'은 중국 ODM 전문업체 윙텍이 개발과 생산을 전담했다. 20만원대 가격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3200만화소 트리플카메라, 삼성페이까지 지원한다. 샤오미 못지않은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현지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2~3종을 ODM 방식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윙텍 이외에 스마트폰 ODM을 위탁할 업체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여러 중국 ODM 업체와 접촉 중”이라며 “업체별 개발 역량과 비용 등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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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W10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 전망치는 50%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에 유통되는 LG전자 스마트폰 절반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셈이다.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ODM 비중은 30%로 추정된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맞춤형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상당수에 ODM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윙텍과 화친, 롱치어 등 주요 중국 ODM 업체가 LG전자에 스마트폰을 ODM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인도 시장에 출시한 W 시리즈가 대표적인 LG전자 ODM 스마트폰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시장 여건에 따라 ODM 여부를 결정한다”며 “어떤 모델이 ODM 제품인지 개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생산 역량을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중저가형은 ODM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신흥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현지 맞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동시에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플래그십 모델로 수익성을 높이되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로 시장점유율도 늘리려는 포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