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 1조686억…전분기대비 11% 감소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6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2%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는 8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기록에 턱걸이했다.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2분기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등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1800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243억원으로 13% 줄었다.

포스코 영업이익 감소는 예상됐던 결과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5년 만에 19일 기준 톤당 121.28달러까지 뛰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하지만 조선, 자동차 등 후방 산업과 가격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김명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수요 산업별로 협상이 시작됐고,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며 “전분기, 상반기 내역 등을 고려해 가격을 판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는 않다. 철광석 가격 상승 요인들이 단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 올해 초 댐 붕괴 사고를 겪은 브라질 광물회사 발레(Vale)사가 이전 수준 공급량을 확보하려면 2~3년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에서 수입되는 철광석은 연간 90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인 65%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전 분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한 17.8%를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황 악화로 3,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인상 노력과 비용절감 추진을 통해 당초 목표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최소화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