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중장기발전방안 TF 발족…"성장동력 확보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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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중장기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각종 규제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이미지 쇄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TF는 업권에 적용 가능한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대형, 중·소형사 등 11개 저축은행 사장·부서장은 최근 저축은행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중장기 발전 방안 TF에서는 각 저축은행 요구사항 및 해결 과제, 방향성 등에 관한 논의를 한다. 기간은 10월 말까지 상시 회의를 개최해 연구용역에 담은 근본 과제 마련 및 향후 결과물 검토까지 실시한다. 연구용역은 각 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금융학회를 거쳐 이뤄진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중장기 발전 방안 TF는 저축은행업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미지를 쇄신해 저축은행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조직한 것”이라면서 “각 저축은행들의 의견을 취합해 업권이 해야 할 과제를 도출하는 등 미래 청사진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나서 TF를 구성한 것은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한 이유에서다. 각종 규제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86억원으로 작년 동기(2168억원) 대비 83억원(3.8%) 감소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은 521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급여 등 판매관리비가 이자이익을 웃돌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면서 가계대출의 경우 정상 0.7%, 요주의 5%였던 적립률을 0.9%, 8%로 각각 확대했다. 기업대출도 0.6%, 4%에서 0.7%, 5%로 각각 늘어난 영향이다.

문제는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저축은행업권에 대해서 법정최고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예대율 규제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위험대출(20%이상)에 대한 추가 충당금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취약차주 부실화로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각자 목소리를 내던 저축은행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금융당국의 잇단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출현하면서 저축은행 업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대표자들이 모여 업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저축은행들이 한 층 더 도약하는 청사진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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