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더 이상 정부 대책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해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답변을 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공식 통보 하는 등 우리 기업 피해가 현실로 닥쳐오는 상황”이라며 “저는 어떤 정치적 계산이나 목적을 갖고 대통령 회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기 바라는 마음밖에 없다”며 “대통령도 진심으로 국익만 생각하며 실질적 해법을 내놓을 수 있는 회담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한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검토 해주고 회담을 통해 구체적 대응방안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우리당은 초당적 협력 통해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경제 정책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우리 부품 소재 산업이 허약해진 까닭은 수익을 낼 수 없는 이중삼중 과도한 규제, 대기업 투자 막는 제도, 금융 환경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부품 산업을 키울 수 없는데도 이 정부와 여당은 대기업 탓만 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한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반기업 반시장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저와 우리당은 확실한 정책 대안을 토대로 이 정권이 경제 정책을 전환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각성하고 경제 정책 대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며 5당 회담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