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1일 혁신위원장과 위원들의 사퇴를 두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의결한 혁신안이 위원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정에 불복해서 사퇴해버리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로 몹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어럽게 만든 혁신위가 위원장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좌초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당 혁신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자 인선 문제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손학규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여론조사 실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반발한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혁신안 발표 20분 전 사퇴했다. 이후 당권파가 추천한 김소연, 김지환, 조용술 혁신위원도 사퇴했다.
혁신안에는 △바른미래당 지지 국민-당원 여론조사(현 지도부 체제에 대한 재신임 포함 평가) △손학규 당대표 체제 제21대 총선 승리 비전 확인(혁신을 위한 주요 리더들의 비전 공청회) △평가 및 판단이 담겼다.
혁신안에 담긴 국민 당원 여론조사가 당권파에 손학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여론조사를 받아들여지면서 위원장과 위원들이 줄사퇴하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재연됐다.
바른미래 혁신위는 4·3 보궐선거에서 참패 이후 당내 불거진 갈등과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1일 출범했다. 하지만 지도부를 검증하자는 혁신안에 위원장과 반대파 위원들이 줄사퇴를 하면서 다시금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