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경기도 광주시에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지난해 11월 충청북도 진천군에 사업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진천 중앙물류센터(CDC)' 오픈에 이은 물류 사업 확대다. BGF리테일은 해당 통합센터를 통해 수도권 물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연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광주통합물류센터'(가칭)를 완공한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3200여㎡(4000평), 연면적 1만9520여㎡(5915평) 규모이며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준공된다.
광주통합물류센터는 상온과 저온 물류센터가 통합된 통합센터로 향후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남동부 지역 물류를 책임질 전망이다. 운영은 BGF리테일의 물류 전문 회사인 BGF로지스가 맡는다.
해당 센터에는 자동으로 상품을 이동시켜 근무자 동선을 단축시키고, 매장별 상품이 분류가 되는 등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도입된 간편식품 생산 제조공정 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BGF리테일은 용인과 수지, 곤지암 일대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하기 위해 광주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가맹점에 원할한 물류를 공급하고 물류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진천 중앙물류센터가 전국 점포 및 센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회전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역할을 한다면 광주통합물류센터는 해당지역의 배송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앞다퉈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배송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과 직접 연결되고 있는 유통 업계 환경을 고려할 때 e커머스 업체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편의점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물류 시스템 강화가 필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쿠팡, 이베이코리아 등 기존 e커머스 업체는 물론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물류 거점 구축에 속속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광주통합물류센터는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가맹점 물류서비스 제고 및 처리속도, 정확도 등 센터 작업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