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트체인, 피블 등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초기 서비스 파트너(ISP) 9개사가 9일 오후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클레이튼 메인넷 론칭 이벤트'에서 시연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은 지난달 말 메인넷 '사이프러스'를 론칭하고 이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다.
초기 서비스 파트너들은 클레이튼 기반으로 비앱(BApp)을 선보인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초기 참여사들은 블록체인 기술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에 참여한 힌트체인은 음식 취향 프로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개개인에게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푸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제조-유통-외식기업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힌트체인은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레스토랑 리뷰를 작성하면 힌트 토큰으로 보상받는 '해먹남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피블은 이용자들이 사진이나 글을 올리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는 이미지 중심 소셜미디어서비스다. 오는 16일 정식 출시한다. 피블은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70%를 이용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를 올리고, 광고를 보고, 광고를 하는 등 이용자의 활동에 따른 토큰 보상 프로세스를 시연했다.
이날 블록체인을 플랫폼을 클레이튼으로 갈아탄 서비스도 공개됐다. 코스모체인은 5월 말 출시한 뷰티 서비스 '핏츠미'를 5일 클레이튼 기반으로 업데이트했다. 핏츠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추천을 해주는 뷰티 서비스다. 핏츠미 앱 내에서 이용자가 개인 뷰티 정보 응답시 이를 블록체인에 반영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스핀 프로토콜은 중개인 없이 상품 공급자와 인플루언서가 직접 연결되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탈중앙화 커머스 생태계를 지향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상품 공급자와 인플루언서가 수익 분배율 결정에서부터 계약 체결, 판매량 확인검증과 정산까지 커머스 전체 프로세스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했다.
12일 서비스 출시 예정인 픽션 네트워크는 웹툰, 웹소설 등 창작 디지털 콘텐츠 마켓에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창작자와 함께 보상을 나누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콘텐츠 에코시스템을 지향한다.
픽션 네트워크는 이 날 창작자의 콘텐츠 업로드 과정과 후원자의 후원, 창작자의 판매내역 조회와 후원자와 보상을 나누는 전체 과정을 시연했다.
앙튜브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으로 보상받는 서비스다. 서비스 내 중간광고 시청 등 유저 활동에 따른 토큰 보상 프로세스를 최초로 시연했다. 서비스 내부에서 통용되는 화폐인 ATT를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앙튜브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이 날 관광, 반려동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블록체인 기업 8개와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는 총 51개로 확대됐다.
추가된 파트너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도 참여하고 있는 홍콩 '하이(Hi)'다. 1억4000만명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하이는 항공, 호텔, 관광 등 파편화된 여행 산업 생태계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패스포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플랫지캠프'도 클레이튼에 합류한다. 플랫지캠프는 세계 최초로 에스크로 지갑 프레임워크인 백커 인슈어런스를 크라우드펀딩에 적용해 중개인 없이도 자율적 규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반려동물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블록펫'은 반려동물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여 유기를 방지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입양 및 분양을 하는 것이 목표다.
스포츠 경력 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위드'도 클레이튼에 참여한다. 선수와 팬이 경력 정보와 콘텐츠를 생산할 경우 보상을 받고, 구단과 에이전트는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암호화폐로 사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구현된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