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자동차' 곧 나온다

태양광 자동차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유럽에서 태양광 자동차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일본 토요타 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사도 태양광 패널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은 주 동력원은 아니지만 전기자동차에 패널을 탑재하면 주행거리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 자동차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자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이달 말부터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태양광 발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하루에 44.5km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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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자동차 태양광 자동차 테스트 모델[출처] 자동차 업체 친환경차 확대... 태양광 자동차가 온다|작성자 테크플러스

토요타 자동차는 태양광 패널을 차량 윗부분에 부착했다. 패널의 두께는 0.03mm로 매우 얇다. 발전량은 860와트로 과거 2010년 회사가 앞서 실험한 태양광 발전과 비교해 충전 효율을 크게 키웠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차량 주행 중에도 작동한다. 구체적인 양산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태양광 자동차는 수소차 등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태양광 자동차를 주요 미래 전략 모델로 키우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태양광 패널로 충전하는 솔라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차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장착할 계획이다. 회사가 개발한 1세대 솔라루프는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실리콘형 제품을 시작으로 2세대 반투명, 3세대 차체형 경량 제품까지 발전시켜 단계적으로 양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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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스타트업 회사도 태양광 자동차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라이트이어는 태양광 자동차 프로토타입 '라이트이어 원'을 공개했다. 차량 위 전체 5㎡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발전 효율은 시간당 12km를 달릴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1년 유럽 시장에 한정 출시한다.

세계 시장도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빠르게 재편 중이다. 곳곳에서 노후 내연기관 차량 퇴출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노후 디젤차 운행 제한을 실시 중이다. 경기도에 이어 인천시도 곧 시행한다. 프랑스 파리도 시내에서 노후된 디젤 차량의 주중 운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2030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차량 판매를 전부 중단시킬 계획이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도 같은 계획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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