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정책실장 "롱 리스트 있다…日, 1~3번째 찍은 것"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관련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대해 정부가 '롱 리스트'를 갖고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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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실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OLED는 약 70개, 메모리 반도체는 약 500개의 공정이 있다. 이걸 다 거쳐야 완제품이 된다”며 “공정 하나씩 보면서 일본에서만 수입해야 하는 소재나 부품들을 골라냈고 그걸 골라내니 긴 리스트(롱 리스트)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중에서 1, 2, 3번째에 해당하는 품목이 이번에 일본이 규제한 품목들이었다”며 “충분히 예상했던 것들인 만큼 잘 대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일요일 관련 소식을 접하자 마자 5대 그룹 부회장에게 연락해서 그룹 별로 추가조치 예상 품목과 정부에 요청할 사항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에서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요청이 와서 윤부근 부회장과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해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OLED 세 개 부문을 담당하는 사장 2명 등 최고위층 4명을 만났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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