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원양선사 현대상선이 세계 3대 얼라이언스(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일원이 됐다. 주력 항로인 미주·구주(유럽) 항로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디 얼라이언스 3개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가입을 최종 확정했다.
글로벌 해운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와 일본 원(ONE), 대만 양밍에 이어 네 번째 정회원이다. 선박 공유 등 모든 조건에서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는다. 효력은 오는 2020년 4월부터 개시된다.
시너지 효과는 클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앞서 발주한 1만5000TEU급 8척, 2만3000TEU급 12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각각 2021년 2분기, 2020년 2분기부터 미주·구주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비용구조 등이 개선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디 얼라이언스 미주·구주 점유율은 28%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임직원 모두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