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Tx·Rx 양날개로 車·모바일 무선충전 공략 강화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고 모바일 무선충전 사업 영역을 수신(Rx) 분야까지 넓힌다. 기존 송신용(Tx) 무선충전 사업에서도 하반기부터 자동차 분야 매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켐트로닉스는 무선충전 사업을 위한 100% 자회사 위츠가 1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월 위츠를 통해 삼성전기 모바일용 무선전력전송 사업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코일 사업을 21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Tx 무선충전 부품을 주로 생산했던 켐트로닉스는 삼성전기 사업 인수로 사업영역을 Rx 분야까지 넓혀 Tx와 Rx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국내 무선충전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당분간 Tx 사업은 켐트로닉스가, Rx 부문은 위츠로 분리 운영한다. 이후 사업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생산안정화를 위해 올해는 삼성전기 태국공장을 외주위탁 형태로 운영하고 내년 1분기 켐트로닉스 베트남 공장으로 설비를 이전해 직접 생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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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가 강점을 가진 Tx 부문은 기존 모바일에서 자동차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향후 출시하는 30종 이상 양산 차종에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부 차종에는 코일이나 모듈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GM에도 향후 5년간 500만대 차량에 무선충전 코일을 공급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에도 무선충전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 영역 확장도 가능해졌다. 켐트로닉스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갤럭시워치용 Tx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갤럭시버드용 Rx 모듈도 공급을 시작했다. 여기에 연간 매출 1000억원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이 추가된다. 삼성전기로부터 인력, 설비, 지적재산권 등을 같이 양수해오기 때문에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가격경쟁력을 높여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과 중화권 제조사로도 매출 다변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부문 매출은 7월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69억원 수준이던 켐트로닉스 무선충전 사업 매출이 올해 송신과 수신 부문을 합쳐 5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이후 무선충전 장착 차량 모델이 늘어나면 전체 무선충전 매출은 1200억원 규모로 늘고 이 중 자동차용 매출만 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기본 탑재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도 편의 제공을 위해 무선충전 적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배터리가 탑재되는 모든 기기에 무선충전 적용 가능성이 열려있어 TV, 생활가전, 로봇, 사무기기 등에 탑재되는 무선 중전력 전송 기술과 전기차 무선충전을 위한 대전력 무선충전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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