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액 4년 만에 첫 감소…P2P대출 급성장 반년 만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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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대부업 대출잔액 규모가 17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6개월 전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대부업 대출잔액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4년 말 이후 처음이다.

평균 대출금리도 법정 상한금리 인하 등으로 19.6%로 낮아졌다. 다만 전체 대부업자는 증가했다. P2P대출연계대부업이 6개월 전보다 17%나 늘면서 200곳을 처음 넘었다.

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부업 대출잔액 규모는 17조3487억원이다. 이는 6개월 전(17조4470억원)보다 983억원(0.6%) 줄어든 규모다. 이로써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대출잔액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먼저 자산 규모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출 잔액은 14조6000억원으로, 6개월 전(15조원)보다 4000억원(2.3%) 줄었다.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 대출잔액이 이 기간 4조1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7.5%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들의 영업 축소, 대출 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 영향으로 이용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프로와 웰컴은 2014년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 올해 6월 말까지 대출잔액을 40% 이상 줄이는 것이 인수 승인 부대조건이었다.

다만 자산 규모 100억원 미만이거나 개인 등 중·소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늘었다. 이들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작년 말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10.0%) 증가했다.

전체 대부잔액이 줄면서 대부업 이용자 역시 감소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는 작년 6월 말 236만7000명에서 연말 221만3000명으로 15만4000명(6.5) 줄었다. 대부업 대출 중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줄었다.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늘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대출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0.3%포인트(P) 증가한 7.3%로 집계됐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1.0%P 하락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0%로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대부규모와 이용자가 줄었음에도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증가했다. 작년 말 현재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310개로 6개월 전(8168개)보다 142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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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이후 금융위원회로 등록을 의무화한 P2P대출연계대부업체는 16.6% 증가해 211곳으로 집계됐다. P2P 대출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6개월 만에 각각 대출잔액은 1조5374억원으로 18%, 대부이용자는 3만2000명으로 38.9%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법정 최고금리 준수, 과도한 채권추심 여부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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