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신 라인업' 출시 한 달씩 미뤘다···하이브리드 7월, 터보는 8월로

현대자동차가 8세대 '쏘나타' 라인업에 추가할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 출시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한 달여 뒤로 연기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월 말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터보 모델 양산차를 공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6월, 터보 모델을 7월부터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내부 논의 끝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일정을 7월, 터보 모델을 8월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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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터보 출시가 기존 발표 시점보다 다소 늦어진 것은 맞지만,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르면 7월부터 순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판매에 돌입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터보는 모델별로 기존 가솔린·LPG 모델과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먼저 8월 출시를 앞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 기존 모델보다 10% 향상한 20㎞/ℓ 이상 연비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외관은 리플랙션 패턴을 표현한 전용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터빈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전용 16·17인치 알로이 휠로 공력 성능을 향상했다. 후면에는 스포일러를 추가했다. 차량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 시스템 솔라 루프도 현대차 양산차 가운데 처음 탑재한다.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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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터보.

터보 모델은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을 강조한다.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1.6ℓ T-GDi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더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터보 모델 외관은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변경해 공격적 이미지를 나타낸다. 전면은 보석의 원석을 기하학적 형태로 깎아낸 듯한 형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장착했다. 넓게 뻗은 하단 에어인테이크홀과 공력을 고려한 에어커튼, 에어덕트도 넣었다. 싱글 트윈팁 머플러로 터보 모델만의 고성능 이미지도 표현했다.

쏘나타 라인업에 하이브리드·터보가 추가되면 현대차 판매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쏘나타는 가솔린·LPG 모델만으로 5월 1만1000여대를 판매하며 3년 6개월 만에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6만7700여대를 판매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