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05개 요양병원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 질 점수가 100점 만점에 87점으로 나타났다. 2009년과 비교해 62% 이상 향상됐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8년(7차)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27일 심평원 홈페이지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국민에게 합리적인 병원 선택 정보를 주기 위해 2008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공개한다. 이번 평가는 2018년 1분기 입원 진료분에 대해 1305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7차 전체 종합점수는 87점으로, 2009년 2차 평가(53.5점)와 비교해 62.6%나 향상됐다. 상주 의료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입원 환자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료 영역에서 '일상생활 수행능력 감퇴 환자분율'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노인 환자가 독립적인 생황을 하도록 잔존기능 악화방지, 안정상태 유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이번 평가결과는 1.8%로, 2009년 대비 85.8% 향상됐다.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군 지표 역시 0.2%로 2차 평가와 비교해 93.1% 좋아졌다.
의료 인력 확보 수준도 개선됐다. 이번 평가에서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30.9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 대비 4.8명 감소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역시 지난해 10.5명으로, 2차 평가 대비 2.7명 줄었다.
심평원은 평가지표별 결과를 종합점수로 산출해 1~5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종합점수 93점 이상 1등급이며, 그 이하는 6점 단위로 구분된다.
1등급 기관은 1305개 기관 중 248개로 19%를 차지했다. 2등급은 508개(38.9%), 3등급 323개(24.7%), 4등급 143개(11%), 5등급 83개(6.4%)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은 2차 평가(4.7%)에 비해 4배 증가했다. 4등급 이하 기관 비율은 2차 평가와 비교해 2배 감소했다.
1등급 기관 소재지로는 경상권이 86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권, 서울, 충청권, 전라권, 강원권 순으로 높게 분포했다.
이수연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향후 평가체계를 구조, 과정 중심에서 진료결과 중심으로 평가 전환해 2주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의료 질 성과에 기반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