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성과 사업화·창업 가능성 높인다...연구산업 활성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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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학, 출연연 등 공공에서 창출한 연구개발(R&D) 성과가 사업화,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유망기술, 민간기업 수요 연계를 촉진하고 공공·민간 융합 연구기업 설립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역량을 결합한 '연구산업 중대형 성장지원'과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산업 중대형 성장지원은 대학·출연연이 보유한 유망기술과 민간기업 수요를 연결하고 기술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형 성과 창출이 목표다. 2016년 2개 과제를 시작으로 현재 총 9개 과제를 지원했다. 165억원 이상의 조건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산업 분야에서 사업화·상용화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올해 지원할 중앙대 컨소시엄의 '소켓 탈착형 200 MHz 번인보드 Total Solution 상용화' 과제는 반도체 번인(Burn-in) 테스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장비·부품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후관리 편이성을 높인다.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기술 보유기관인 대학·출연연과 수요자인 기업이 기술과 자본을 공동 투자해 후속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계 추진하는 연구개발 전문회사다.

2012년 2개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 법인이 설립, 운영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연세대학교와 삼육대학교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2개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올해부터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등 4개 기술, 기술사업화 분야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어드바이저 그룹'을 상시 운영해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성장을 근거리에서 지원한다.

연세대 공동연구법인은 특이 유전자 부위에만 반응할 수 있는 프로브를 이용해 동시에 여러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분자진단 검사기술과 관련 신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아토피 피부염 예측 진단과 조기예방 등 아토피 검사·진단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바이오 연구기관,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분자 진단 시장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육대 공동연구법인은 나노버블과 초음파유도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활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을 상용화한다.

이 기술은 미용 산업, 기능성 화장품뿐만 아니라, 수술이 어려운 난치성 질병의 치료, 피부질환·뇌질환 등의 치료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의약품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올해도 연구산업 대표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학·출연연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성과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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