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 혜택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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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동차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연말 일몰 예정인 수소·전기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연장할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자동차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다음주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자동차 업계 투자, 소비를 뒷받침 할 조치를 담을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개소세 감면을 늘려갈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친환경 차량 보급 촉진을 위해 수소·전기차에 대해 2017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개소세5% 전체를 감면해주고 있다. 교육세를 포함해 한도는 520만원까지다. 연말에 개소세 감면 혜택이 일몰하기 때문에 연장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산업은 주력 중에서도 주력산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자를 하고 부품업계와도 상생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소충전소 설치가 규제 샌드박스 1호 사례로 선정된 것부터가 자동차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정부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는 미래자동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기아차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GM은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 개발, 쌍용자동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업계는 수소전문기업 지원 내용을 담은 수소경제법(가칭) 제정,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확대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규제 개선, 구축비·운영비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최종 한국GM 부사장, 박정호 르노삼성자동차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상무,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한찬희 파워큐브코리아 대표, 유종수 하이넷 대표, 윤팔주 만도 글로벌 ADAS 부사장이 참석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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