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회의 참석차 27일부터 3일간 일본 방문…중·러 등 양자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오사카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올해 주제는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기후변화·환경·에너지 등 4가지다.

Photo Image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7일 재일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동포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28~29일 양일에 걸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 주제별 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한다. 출범 2주년을 맞은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유한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나라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면서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29일 오전에는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 문 대통령이 추가 발언할 예정이다.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내년 7월에 도입할 계획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차원의 정책경험 교환을 강조한다.

또한 지속가능발전의제(SDGs)를 달성하기 위해 2018년 한국형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한 점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간 협력 강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취지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갖는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중 교류 활성화 통한 양국 교류 발전도 재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는 특별 전략적 관계에 걸맞은 실질협력과 아세안과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순방 기간 동안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지 않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