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여름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여행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여름휴가의 즐거운 추억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셀카봉'도 여행 필수품 중 하나다.
“최근 블루투스 기능과 삼각대 기능을 겸비한 셀카봉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어요.”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몰 '요이치' 손영일 대표는 휴대가 간편한 초경량 제품과 단체사진, 넓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창업전 디지털 카메라 관련 영업에 종사했다. 그는 영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당시 한국에 처음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 관련 액세서리를 핵심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업을 준비하면서 통장잔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 지인 도움을 받아 전재산을 투자해 아이폰 보호 케이스 물량을 확보했다. 전자상가에서 장사를 하던 친구의 지원을 받아 매장 한 켠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손 대표는 사업 초기 발품을 팔아 거래처를 순회했다. 업계 전문가를 직접 만나 시장 정보를 얻는 한편 제품 품질을 확인했다. 서울 강변에서 인천까지 라면상자 3~4개 분량을 들고 지하철로 왕복했다.
현재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이용하고 있는 요이치는 휴대폰 보호 케이스뿐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를 취급하고 있다.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했다.
손 대표는 창업 6년째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2015년 당시 매출 80% 이상을 차지한 브랜드 제품 비중을 줄였다. 그동안 모았던 이익금 대부분을 자체상품 개발과 투자에 쏟았다. 자체 제작 상품으로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쇼핑몰 구매 고객이 줄면서 매출은 반으로 줄었다. 그러나 요이치 자제제작 상품 출시 이후 고품질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속 매출이 늘고 있다. 현재는 쇼핑몰 판매 제품 중 80% 이상을 자체 제작 상품으로 채웠다.
자체제작상품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욜로 4세대 셀카봉 삼각대'이다. 최장 90㎝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구도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탈·부착 가능한 블루투스 리모컨으로 편의를 높였다.
손 대표는 “요이치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쇼핑몰”이라면서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