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무선충전기술 개발을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박원주)는 2009년부터 10년간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관련 내국인 특허 출원은 모두 890건이며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절반이 넘는 520건으로 58.4%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연구소 143건 16.1%, 중소기업 121건 13.6%, 대학 43건 4.8% 등 순이다. 외국인 특허출원은 146건으로 내국인과 비교해 비중이 낮았다.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공진, 자기유도, 전자기파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특히 10m 이내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효율도 좋은 자기유도방식 관련 출원이 40%의 비중을 차지했고 최근 무선충전 설비와 인프라에 대한 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신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도로 상에 설치한 무선충전 서비스를 통해 달리는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고 대금결제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특허로 출원했다.
또 전력량에 따라 충전 효율을 높이도록 최적의 제어방식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전기업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충전 효율에 있어 무선방식이 유선방식을 거의 따라잡은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충전 시간을 줄이는 급속충전과 주행 중 충전과 같은 운전자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