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스타트업 공유공간 ‘아코리브’ 이제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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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공간 아코리브 이제규 대표

경제난이 점점 심화되며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공무원 시험에는 수십만명이 몰리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트렌드에 맞춘 이색적인 컨셉의 사업 모델로 취업난을 돌파하는 청년 스타트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도전하는 청년 사업가, 스타트업 공유공간 ‘아코리브’의 이제규 대표를 만나보았다.

Q. 자기소개를 하자면
A. 서울과기대 전자과 08학번으로 이제 어느덧 사회 초년생에서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는 나이이다.

Q. 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A. 노래방, 피시방, 만화방 등 우리나라는 방을 참 좋아 한다. 하지만 이런 공간은 독립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이 아니므로 모임을 진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 단독으로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비용이 지나치게 비쌌다.

서울과기대 그러니까 산업대 시절에 학교를 다닐 때 이러한 공간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없어서 아쉬웠다. ‘언젠가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은 꾸준히 해왔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일을 앞으로 20년, 30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드는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였다. 결국 회사를 퇴사하고 대학생 때부터의 꿈인 공유공간 ‘아코리브’를 창업하게 됐다.

Q. 창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A. 가장 큰 문제는 자본이었다.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공사비, 집기류 등을 모두 넉넉잡아 계산했다고 했는데도 공사를 시작하니 너무 많은 차이가 났다. 기존에 공사를 한 번도 진행해보지 않은 나의 실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마시려고 카드를 긁으니 오류가 떴다. 카드가 고장 났나 싶었는데 한도 초과였다. 그 맥주가 3000원도 안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돈을 빌려 마무리를 지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섬뜩하다.

Q. 공유공간 아코리브를 소개하자면
A. 도시 한가운데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립된 프리미엄 공유 공간 서비스가 컨셉이다. 해당 공유공간은 북유럽의 감성을 바탕으로 디자인 됐다. 1호점 같은 경우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40평의 넓은 공간에 플레이스테이션, 노래방, TV, 오락실게임, 보드게임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Q. 아코리브의 차별점은
A. 가장 중요한건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가 비용, 둘째가 위치이다.

일단 비용은 1인당 부담금액이 1시간 이용하는데 1000원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시간에 1000원 하루에 1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을 전국 어디서나 만드는 게 목표이다.

두 번 째는 위치이다. 내 집, 내 학교, 내 직장에서 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인끼리 집에서 가볍게 나가서 놀고 다시 들어와 일상으로 복귀하는 휴가와 같은 장소를 5분 거리 내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 요소라고 생각한다.

Q. 2호점이 계획되어 있다고
A. 1호점은 사실상 적자인 사업이다. 사업모델로 따지면 실패인 셈이다. 인건비에 관리비용을 합치면 매달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사업인 만큼 최대한 많은 장소를 운영할 생각이다. 9월에 2호점 내년에 3호점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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