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스타트업 서밋' 참가…"'혁신' 경험·지혜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되길"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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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이날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연설에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 스타트업과 경제인들이 '혁신'을 향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복지와 교육, 포용의 나라' 핀란드가 '스타트업 선도국가'가 된 저력은 '혁신의 힘'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에서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신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스타트업의 요람을 직접 보면서 핀란드 성공 스토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슬러시(SLUSH)'와 관련해서는 “'슬러시'라는 명칭에서 뜨거운 벤처의 열기를 느낄 수 있고, 추운 겨울을 녹여낼 수 있다는 핀란드의 자신감이 전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혁신창업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제2벤처 붐 확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이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스타트업과 경제협력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다. 우선 핀란드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양국 스타트업을 위한 공동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축제도 협력한다.

둘째는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이다. 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5G, 인공지능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세계 최초로 6G 통신망 연구에 착수한 핀란드는 더없이 좋은 협력 파트너”라며 “어제 양국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차세대 통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과 고령사회 적응을 위한 '헬스케어 협력' 강화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는 초·중등 교육단계부터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며 “한국의 우수한 청년 인재의 진출은 핀란드 경제에 도움이 되면서, 한국에게도 스타트업 노하우를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문 대통령 “'헬스케어' 분야도 유망한 미래 산업으로서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5G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은 양국 국민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세계시장 공동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핀란드에서 배우고, 핀란드와 함께 '혁신'과 '포용'을 이루고자 한다”며 “한국이 가진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에도 핀란드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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