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초월회 오찬...“추경, 경제활성화 법안 등 한시가 시급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추가경정예산과 소상공인기본법, 경제활성화 관련법, 근로기준법 등은 한시가 급한 법안”이라며 “국회가 빨리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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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초월회 오찬 모임을 갖고 “모든 민주주의 체제하에선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가 열어서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일어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뜻이다.

지진과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준하는 일에 관한 추경안 논의를 아직 시작도 못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자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문 의장은 “6월 현재 20대 국회의 법안 가결률이 23.3%다. 19대 국회가 34.2%로 최악의 국회라고 했는데 또 최악이라는 기록을 깰까 봐 아주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전화해 걱정하는 말씀을 하셨다. 대통령 되시고 한 통화로는 제일 길게 했다”라며 “결국 대통령이 걱정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부 힘을 합쳐서 대응해도 모자라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참석한 야당 대표들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하고 6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국당이 정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주까지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제1야당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법을 뛰어넘는 특별대우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다수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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