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도약'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키우고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지능형 선별관제, 위변조 검증 등 솔루션 융합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올해 매출 200억원을 올리고 5년 내 상장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마크애니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년간 마크애니는 DRM, 워터마킹 등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업영역에 꾸준히 도전하며 성장했다”면서 “향후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기술개발로 고객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 블록체인을 내세웠다. 이들 기술은 새롭게 선보이는 △데이터보안관리 플랫폼 '다큐먼트 세이퍼 엔엑스'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마크애니 스마트아이' △모바일, 사물인터넷(IoT)기기 연계보안 '이지스세이퍼' △블록체인기반 위변조검증 솔루션 '애니박스'에 접목했다. 신사업과 기존 산업 간 융합을 꽤한다.
다큐먼트세피어 엔엑스는 문서보안에만 초점 맞춰진 DRM개념에서 벗어나 업무 프로세스 전반 보호와 사용자 예측까지 담았다. 특히 기존 DRM솔루션과 달리 커널레벨에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해 사용제품 업데이트에 따라 DRM 솔루션을 새롭게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김재홍 마크애니 DRM사업부장은 “최근 업무 시스템은 클라우드, 모바일 등 기업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DRM도 이에 맞춰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다큐먼트 세이퍼 엔엑스는 DRM으로 인한 문서 깨짐, 속도 저하, 애플리케이션 간 호환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마크애니 스마트아이는 자체개발한 AI가 탑재된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으로 자동으로 이벤트를 탐지, CCTV 관제센터업무를 지원한다. 관제센터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오탐을 줄였다. 3년간 개발, 1년 6개월간 테스트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전시 등 공공기관에 실제 적용하는 등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대한다.
애니박스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으로 2013년 마크애니가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성과다. 애니박스 내 증명서는 고유 해시값을 부여해 위변조를 막는다. 단순 위변조 방지뿐 아니라 전자문서 위변조위치 검증 솔루션까지 더해 문서 유통체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지세이퍼는 모바일, IoT 기기를 연계해 기업 데이터 유출을 막는다.
마크애니는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200억원 매출목표를 세웠다. 최근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5년 내 상장도 준비한다.
최 대표는 “마크애니는 인수나 채무 등 과도한 매출을 부풀릴 필요가 없는 회사로 올해 200억원 매출은 무난히 달성 가능 할 것”이라면서 “기술 투자, 해외사업 준비 등 지난 시간노력이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등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