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OECD 자살률 2위로 자살이 많은 국가이며 이는 심리치료나 정신과 병원에 대한 거부감
및 공포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마음의 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괜찮아지겠지 하고 방치해 마음의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들조차도 소위 연예인병이라 불리우는 불안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관찰된다.
가령, 2000년대 초반 결혼 소식과 함께 돌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떠났던 ‘귀가시계' 여배우 심은하(47)씨가 약 2년 전 이맘때쯤 불안장애 증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재난이나 대형사고를 겪은 이후 심한 고립감이나 무력감을 느끼고 또 나쁜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여성과 어린이 등이 특히 이 정신적 충격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경찰관들도 불안장애 증상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이에 지난해 8월 말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의료지원에 ‘심리치료'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이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자가진단하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케이메카랩(대표 김태경)은 정부가 지원하는 '2018년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서 바우처 형식으로 제공되는 혜택을 받아 뇌파측정을 통한 심리 모니터링 및 개선을 위한 심리회복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스타트업이다.
회사가 개발중인 소프트웨어는 언어를 통해 적극적 사고를 유도하고 돕는 ‘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이라 알려진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기법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멘탈케어 프로그램을 탑재한 기기 또는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기관은 심리상담과 상태의 개선이 필요한 이들의 멘탈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티케이메카랩은 최근 리듬엔과 NLP 기술을 활용한 심리 모니터링 및 힐링 시스템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가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질 높은 심리관리를 위한 검증된 심리분석 검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심리상담사와 NLP 전문가 간 상호협업이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경 대표는 "자기주도적 건강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건강에 대해선 추상적인 조언만 존재할 뿐 객관적인 측정장치나 치료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행 심리치료는 상담을 통한 원인 특정 및 개선과 약물을 통한 증상완화가 병행되는데 대인관계로 인한 증상의 경우 상담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워 자가진단 및 회복이 가능한 기기가 필요하다"고 정신건강 모니터링 및 자가 심리회복 기기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영 기자 (yo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