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 허들 낮춘다...대형마트의 e커머스 따라잡기

홈플러스가 온라인 채널에 국내 최대 포털과 연동한 간편 가입 서비스를 도입한다. 자체 브랜드 사이트는 인터넷 쇼핑몰과 통합해 효율을 높인다. 대형마트 업계가 e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진입 장벽 낮추기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자사 인터넷쇼핑몰에 '네이버 로그인' 기능을 적용했다. 온라인쇼핑몰과 네이버 ID를 연동해 가입 단계를 대폭 축소하면서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최초 1회 네이버 ID와 홈플러스 ID를 입력하면 이후부터 네이버 계정으로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주요 e커머스 업체가 제공하는 포털 ID 연동 서비스와 동일한 방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대중화된 네이버 간편 가입을 원하는 고객 목소리를 적극 수렴했다”면서 “고객 반응에 따라 다른 포털로 제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온라인 쇼핑몰 가입 단계에서는 개인정보 입력을 시작으로 본인 인증, ID 중복 검사, 이메일 인증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홈플러스는 네이버에 등록된 이용자 정보를 그대로 자사 온라인 채널에 적용하면서 가입 단계를 최소화했다. 4600만여명에 육박하는 네이버 가입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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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온라인쇼핑몰의 네이버 로그인

온라인 서비스 일원화에도 속도를 낸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별도 운영한 자체 브랜드 사이트 '올어바웃푸드(AAF)'를 인터넷 쇼핑몰과 통합한다. 올 하반기 홈플러스 온라인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메뉴를 신설할 예정이다. 사이트 이용 고객이 인터넷쇼핑몰과 AAF로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한 곳에서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해 실제 구매로 유도하기 위한 채널 일원화 정책이다.

SSG닷컴은 이마트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배송' 카드를 꺼내 들었다. 6월 한 달 이마트몰 첫 구매고객에게 무료배송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배송비 걱정 없이 다양한 대형마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최근 수년간 무료배송 혜택을 앞세워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SSG닷컴은 무료배송 쿠폰을 마케팅 전면에 앞세우는 한편 주문 상품을 시간대 지정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 인지도 강화에 주력한다. 쓱배송은 SSG닷컴에서 운영하는 당일배송 서비스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 사이 3시간 단위로 원하는 배송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에서는 가격에 따라 구매 채널을 옮기는 고객이 많다”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고품질 상품과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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