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서울시 중소기업지원 및 핵심사업 수행을 담당하는 서울산업진흥원(대표 장영승, 이하 SBA)이 최근 WHO의 게임질병코드 분류에 따른 국내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0일 SBA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을 질병코드로 분류한 바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와 함께 국내도입 단계에서의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BA는 서울시 중소기업지원 및 핵심사업 수행을 전담, 유망분야로 꼽히는 게임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09년부터 서울 상암동에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운영하며 게임개발 인프라와 제작지원,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해온 바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을 성공시키는 등 국내 게임산업의 세계적인 흥행을 지원해왔다.
여기에 2016년부터는 e스포츠산업 종주도시 서울을 위한 전용경기장 조성과 함께, 게임을 통한 세대·분야별 소통과 자율적인 게임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의 '서울보드게임페스타'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서울인디게임포럼 ‘게임이 밥이다!’를 운영해오고 있다.
박보경 SBA 콘텐츠산업본부장은 “WHO 게임질병코드 도입시 게임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문화콘텐츠 수출의 주역에서 질병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게임물의 제작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며 “충분한 합의와 검증 없이 도입될 경우 청소년을 비롯한 게임 유저들은 보호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받고 피해를 보게 된다. 문화소비자인 게임 유저들과 게임관련 진로의 꿈을 안고 성장 중인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의 순기능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SBA는 사회적으로 충분한 합의 없이 게임질병코드가 도입되는 것에 반대의사를 밝힘과 더불어,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여 대응책 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