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전복 사고 당시 탑승객들에게 구명조끼가 지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황금색 불을 켠 왕국과 국회 등의 전경을 감상하는 야간 유람선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이번 사고도 해당 코스 와중에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유람선을 탈 때 구명조끼가 지급되지 않았었다”며 해당 패키지 투어를 다녀온 관광객의 증언까지 나왔다.
관광객 A 씨는 “수십명이 타는 유람선에서 구명조끼를 주지 않아 문의했더니 ‘여기는 원래 이렇다’라는 가이드 답변을 받았었다”면서 “배에서 내리면서 구명조끼의 필요성을 지적했었는데 바뀐 게 없는 모양”이라고 했다.
또한 “한강보다 좁은 강폭에 5,10분 간격으로 30척 이상이 다닌다. 오가는 배가 대열을 맞춰 가지만 다리도 많고 기상이 안 좋으면 얼마든지 부딪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만일 배끼리 충돌하면 대형 사고가 날 게 뻔한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지명 유래 사전에 따르면 다뉴브강은 독일의 남서부 슈바르트발트 산지에서 발원해 중부와 동부 유럽을 동서로 흘러 흑해로 들어가는 국제 하천이다. 지류는 모두 300여개에 이른다.
해당 강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여러 나라를 지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