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하루에도 서너번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늘 채혈기를 사용,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기고 색소침착이 나타나는 등 불편을 겪습니다. 라메디텍 레이저 체혈기 '핸디레이'는 레이저를 사용해 기존 바늘 채혈기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을 없애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채혈할 수 있습니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바이오 포럼 '2019 바이오 코리아'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부스를 방문, 직접 핸디레이 제품을 시연했다. 이후 국내외 관심이 이어져 미국, 동남아, 중동 시장 진출과 더불어 국내 당뇨 환자에게 편리한 체혈 방법으로 환영 받는다.
최종석 대표는 “레이저는 피부 내부에 직접 삽입되는 바늘에 비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 우려가 낮다”면서 “라메디텍은 당뇨환자를 위한 소량의 피를 뽑아낼 수 있는 레이저 채혈기를 개발했고 건강검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맥용 채혈기와 반려동물을 위한 피부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간 긴 인허가 기간에도 시장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당뇨 커뮤니티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는 바늘에 익숙한 환자가 체혈 과정이 느리다는 평가를 했지만 이후에는 통증이 덜하고 편리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라메디텍은 바이오코리아 이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식약처 등과 협의해 제품 출시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받았다. 최 대표는 예전에는 한 개 부처를 일일이 만나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반면 지금은 통합된 시스템 안에서 빠르게 의사소통이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라메디텍은 올해 3가지 체혈기를 출시한다. 개인용, 병원용, 개인병원 같이 쓸 수 있는 겸용제품을 출시해 보건소, 대형병원,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최 대표는 “소아 당뇨 환자는 하루에 10번가량 체혈을 하고 패치형 당뇨 기기도 일년에 수 백만원 들어 환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부담된다”면서 “라메디텍은 펜 크기 휴대용 체혈기로 소지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올해 라메디텍 매출 목표는 70억이다. 그는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에는 1000억원 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꼭 필요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가에 도움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