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이라이브,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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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브이라이브와 팬쉽을 기반으로 글로벌 동영상, 팬커뮤니티 사업 강화에 나선다. 23일 명동에서 장준기 네이버 브이 CIC 공동대표(왼쪽), 박선영 네이버 브이 CIC 공동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네이버가 K팝을 앞세워 자사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글로벌 커뮤니티로 발전시킨다. 5세대(5G)와 가상현실(VR)을 결합한 대규모 라이브 중계를 시도하고, 팬덤 기반의 커머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박선영 네이버 브이(V) 사내독립기업(CIC)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고,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이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는 지난 3년 동안의 이용자 수 기준으로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급성장세를 보였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태국·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고, 현지 스타와 인플루언서 참여를 3배 이상 높여 360팀으로 확대한다.

브이라이브 글로벌 공략에는 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팬십이 전면에 나선다. 팬십은 브이라이브 안에서 스타나 기획사가 주도해서 멤버십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툴이다. 박 대표는 “브이라이브는 콘텐츠 창작자가 주인공이 되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팬이 있는 창작자 누구나 멤버십을 직접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 멤버십 '팬십'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팬십은 회원관리 시스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 네이버가 쌓아 온 고도화된 기술을 결집했다. 굿즈 등 스타나 기획사가 자체 상품을 기획하고 팬십을 통해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브이라이브 진출 국가에서 현지 결제 툴을 붙이는 작업에 올해 집중 투자한다.

박 대표는 “팬십은 당장 매출을 만드는 것보다 크리에이터와 이용자의 다양한 실험에 중심을 뒀다”면서 “브이라이브와 팬십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이라이브는 5G와 VR를 차별화 콘텐츠 생산 도구로 삼는다. 3분기 전용 VR 앱을 출시하고 오큘러스·이동통신사와 협업해 스토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생태계를 구성한다. 대규모 콘서트 중계 등 독점 콘텐츠 공급에서 네이버만의 강점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브이는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할 시스템 안정성도 확보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에 최근 8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첫 시험대는 다음 달 2일 네이버가 세계에 독점 중계하는 방탄소년단(BTS)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다.

네이버 브이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장준기 공동대표는 “브이라이브가 글로벌 수준의 라이브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BTS 웸블리 라이브 중계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브이가 △8K 화질 △스테레오 음향보다 생생한 '이머시브 오디오' △5G를 기반으로 한 송·수신 지연 0초대 실시간성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현실감 있는 인터랙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VR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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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브이라이브와 팬쉽을 기반으로 글로벌 동영상, 팬커뮤니티 사업 강화에 나선다. 23일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선영 네이버 브이 CIC 공동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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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브이라이브와 팬쉽을 기반으로 글로벌 동영상, 팬커뮤니티 사업 강화에 나선다. 23일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준기 네이버 브이 CIC 공동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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