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주거부담 경감을 위한 청년 전용 전·월세 대출 상품이 27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와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13개 시중은행은 27일부터 △소액 전·월세 보증금 △월세자금 △고금리 전·월세 용도 대출의 전환지원 등 상품을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카카오뱅크는 전산 소요 등을 고려해 3분기부터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기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만 19~34세에 해당되는 무주택 청년 가구다. 기존 5000만원 한도의 지원상품 대비 소득 요건을 완화했다.
대출 한도는 전·월세 보증금 7000만원, 월세는 월 50만원까지다. 보증금의 경우 전세금 90%까지 지원한다. 월세자금은 최대 1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환자금은 기존 대출과 같은 한도로 전환 지원한다.
금리 조건은 전·월세 보증금이 2.8%, 월세자금 2.6% 안팎으로 책정했다. 기존 전세 대출 금리인 약 3.5%로 잡았다. 대출 후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한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안에 따라 도입됐다. 정 의원은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청년에게 국가 차원의 신용보강을 통해 2%대 금리로 전·월세 자금을 대여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주택금융공사를 비롯 모든 은행들이 참여해 우리 청년들에게 값싸고 질좋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 포용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 그간 금융권에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담대를 이용 중인 차주의 안정적 부채구조 개선을 위해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을 공급하겠다”면서 “주담대 연체차주의 주거상실 방지를 위한 매입형 채무조정 등 다양한 재기자원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