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스타트업] 임산부호출기 마마세이프, “한 생명 살리는 게 우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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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한해 출산하는 산모는 작년 기준 32만 6900명으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 사상 최저인 0.98명으로 떨어지면서 출산 관련 산업의 붕괴가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3명 중 1명은 출산이 가능한 분만실이 줄폐쇄되면서 타지 원정출산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산후조리원도 줄도산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1인가구, 비혼주의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유행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애 낳고 살기 각박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해 지고 있는 이때 시장 분위기와 달리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바로 임산부호출기라는 아이템을 바탕으로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브랜드 마마세이프이다.
 
마마세이프의 출발이 사뭇 달라 보였던 것은 개발자 애드야옹 조성우 대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조성우 대표가 ‘출산에 대한 중압감’과 ‘임신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에 사로잡힌 아내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조사 큐필드 이종현 대표와 구체적으로 수정과 보완을 거듭한 끝에 탄생시킨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작동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집안 내부에서만 송수신할 수 있는 제어 프로그램을 와이파이와 연결하고 클라우드 서버와 스마트폰 어플을 연동해 거리에 상관없이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송신기 버튼을 누르면 응급출동 119, 긴급출동 112 등 최대 300명까지 수신해 골든타임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이에 조성우 대표는 “단순히 잘 팔리는 제품을 기획했다면 마마세이프의 탄생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매출 증대가 아닌 휴머니즘을 선도하는 기업이 첫 번째 목표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는 확신으로 해당 제품 런칭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도브패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했던 컬럼비아대 심리학박사 앤 커니 쿡 교수의 불안감 포용 및 감정 공유이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보다 개선된 삶의 질 확보에 중점을 두고 다음과 같이 사용자를 제안한다. ▲출산이 임박한 산모 ▲조산기가 있는 산모 ▲전치태반 등 다양한 고위험을 지닌 산모 ▲유산기가 있는 산모 ▲청각 및 시각 장애를 지닌 산모 ▲언어 소통이 힘든 다문화 가정의 산모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음성통화로만 가능하던 응급출동 119 신고가 스마트폰 어플인 ‘119 신고 다매체 서비스’를 통해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에 대한 신고 경로를 다양하게 구축해 긴급 상황을 신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GPS를 기반으로 위치를 추적해 재난 위치를 확보해 보다 빠른 응급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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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홀로 불안과 고통 속에서 사경을 헤매는 위급한 산모의 경우 전화기를 들고 어플을 켜고 그 어플에 정확한 주소와 상태를 입력한다는 건 일분일초가 다급한 산모로서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는 없다. 또한 시각 및 청각 그리고 다문화가정 외국인 산모의 경우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마세이프는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무선호출기(부착형, 목걸이형 등) 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미리 지정해 놓은 산모의 상태와 주소 심지어 현관 비밀번호까지 일괄 전송이 되고 보다 빨리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촉각을 다투는 시간을 확실하게 줄여 나갈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GPS가 잡을 수 없는 동과 호수를 명확하게 지정해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해당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임산부가 건강한 자녀를 잉태할 수 있도록 한 생명을 살리는데 작게나마 일조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마세이프는 본사가 위치해 있는 경기도 김포에서 사회취약계층인 청각장애, 시각장애, 다문화가정 임산부 등에 제품을 무료로 지원해 나가기 위해 주민자치센터와 김포소방서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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