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국내 최초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를 개발한 뒤 시판허가까지 받았지만 시장성이 낮은 약가로 출시를 포기했다. 슈퍼항생제는 내성을 지녀 박멸이 어려운 수퍼박테리아 감염을 막는다.
시벡스트로 국내 가격은 선진국 3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약 300달러선(약 34만원) 이지만 국내 시벡스트로 정재는 10만원대다. 국내 약가를 참고해 해외 발매 하는 상황에서 결국 국내 출시를 포기했다. 기업에게 약가를 낮추는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약가 때문에 시장에 제때 출시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가 떠안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약가제도는 신약 개발을 장려하고 우수 신약을 보상하기보다는 보험자 관점에서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약제비를 절감하는 구조다.
국내에서 경제성은 없지만 환자에게 있어 꼭 필요한 의약품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등록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는 기초수액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더라도 이를 지속 제조·공급한다. 국민 건강권 보호와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재정문제뿐만 아니라 국제 외교 통상 문제로 국내 개발 신약을 우대하는 조항이 많이 사라진 상태”라면서 “국가 경제를 견인할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제약 산업 성장과 신약개발 장려를 위해 약가 측면이 아니더라도 세제혜택이나 규제완화 등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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