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2일 공개...주행거리 290km..세계최고 전비 도전

현대차의 신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오는 2일 처음으로 공개된다. 40㎾h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공간 부족으로 60㎾h 넘는 대용량의 배터리를 넣지 못했지만, 세계 최대 전비(전기차 연비) 기록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부분변경 모델에 39.2㎾h급 국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에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290㎞로 나왔다. 환경부 환경인증 평가에서도 공인거리 290km를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 목표대로라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전비(전기차 연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된다. 1㎾h의 전기로 7.3㎞를 달리는 최장 기록이다.

Photo Image
현대차 2019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이는 배터리 용량이 같은 닛산 리프(공인거리 230km)의 1㎾h의 전기로 5.8㎞를, 국내 최고 전비를 기록한 64㎾h급의 '코나 일렉트릭(406km·6.3㎞)'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업계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최고 전비 기록 달성에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이미 2019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 미국환경보호국(EPA)가 발표한 전기차 전비조사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EPA가 발표한 '2019년형 모델 연료 효율성 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36MPGe를 기록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130MPGe)', '모델3 미드레인지 (123MPGe)',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20MPGe)'가 2·3·4위를 차지했고, 쉐보레 '볼트(Bolt)'와 폭스바겐 'e-골프'가 각각 119MPGe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MPGe는 가솔린 1갤런(3.785L)에 해당되는 열량(12만5400kJ/gal)으로 전기차가 몇 마일(1.609km) 가는 지를 나타낸 값이다. EPA는 휘발유 1갤런을 33.7㎾h로 환산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다음 달 2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공개된 후 5월 중에 판매에 돌입한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폭 강화된다. 전방 충돌 경고(FCW)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경고(LD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모든 트림 기본 적용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카카오 I(아이)'도 장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체 공간이 부족해 대용량 배터리를 넣지 못했지만, 자체 테스트에서 290㎞를 주행할 만큼 전비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