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만~30만원대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통사 선택이 자유로운 자급제 모델에, 온라인 채널이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11번가와 네이버를 통해 갤럭시A30(출고가 34만9800원) 사전판매를 실시, 준비한 2000대를 당일 모두 판매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오픈마켓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전판매한 건 처음이다. 당초 사전판매 물량은 1000대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1000대를 추가했다. 11번가에서는 오전 11시에, 네이버에서는 오후 9시 매진됐다.
이달 초 지모비코리아가 국내 공식 출시한 샤오미 홍미노트7(출고가 24만9000원)도 완판을 기록했다. 10일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2시간 만에 초도물량 1500대가 소진됐다.
출시 이후 보름 만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90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소비자가 보조용 휴대폰(세컨폰)이나 어린 자녀, 고령 부모님을 위한 스마트폰으로 중저가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래그십에 채택된 일부 기능을 중저가폰에도 적용, 성능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