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TV 셋톱박스에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일체형 AI TV'를 출시하고 AI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29일 국내 최초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 TV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와이파이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과 이동성을 높였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IPTV가 내장돼 언제 어디서든 기존 TV처럼 활용할 수 있다”며 “기가지니 테이블TV와 AI 개인화 서비스는 AI를 개인 취향에 맞춰 즐기는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가지니 테이블 TV를 통해 AI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목소리 동화'는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을 활용, 부모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다. 30분 동안 300개 샘플 문장을 녹음하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사용자 목소리를 구현한다.
KT는 300여명에게 내 목소리 동화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KT 융합기술원은 딥러닝 음성합성 엔진 기술을 확보하고 상당수를 특허출원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핑크퐁 이야기극장'과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 서비스를 결합한 '기가지니 북클럽' 서비스도 선보인다. 인기 요리 애플리케이션(앱) '만개의 레시피'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단말가격은 39만6000원이며 올레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IPTV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KT는 반값 초이스 등 할인을 이용하면 비용을 20만원 이하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2분기 이동성을 높인 '기가지니 LTE'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고 3분기에는 '기가지니 버디' 후속작으로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춘 '기가지니 미니'를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6월 선보이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통해 AI 생태계 확대를 꾀한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을 탑재하면 기가지니 단말 없이 가전, 차량 등 다른 제조사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최준기 KT AI 사업단 상무는 “가전회사 등 3~4곳과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활용한 협업을 준비 중”이라며 “많은 중소 개발사가 기가지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기가지니 가입자가 16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는 3분기 2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