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에게서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 운영실적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전력난을 겪는 몽골 외곽 광산지역에 국내 최초로 맞춤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광산사무실과 직원숙소에 전기 공급을 위해 추진됐다. KTL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도국에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은 3㎾급 소형풍력발전기와 1㎾급 태양광발전기로 구성됐다. 생산된 전기를 18㎾ 배터리에 저장해 몽골 외곽 광산지역 사막기후인 현지환경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KTL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신재생에너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중앙대학교, 조선대학교와 공동으로 몽골지역 맞춤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
KTL은 지난 9일 몽골국립대학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한·몽 신재생에너지심포지엄'도 개최했다. 몽골 풍력발전시스템 장기 운영 안정성·기술적 경험을 공유했다. 본 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 몽골 전역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구 총괄책임자인 박찬규 KTL 박사는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의회에서 간바트 의장으로부터 환경·에너지 연구 및 보급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외국인 최초로 표창장을 받았다.
고영환 KTL 환경기술본부장은 “KTL은 그동안 몽골지역에 풍력발전 뿐만 아니라 학교 정수처리시스템 개발 공급으로 개발도상국 환경개선과 기술지원에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신재생에너지 기술보급 사업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