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화 반대" 게임·문화협단체·대학 43개 공동대책위원회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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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말 국회에서 열린 4대 중독예방관리제도 마련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가 중독법 반대 플래카드를 펼쳐보이자 관계자들이 나서 제지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게임과 문화 관련 협·단체들이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분류코드 11차 개정판(ICD-11)에 게임장애분류 등록을 대비하고 한국질병분류코드(KCD)에 게임장애분류 등재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질병 분류 최신판인 ICD-11에 게임장애를 포함시켰다. 5월 하순 예정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발표한다.

공대위 준비위 관계자는 “창의성 함양을 위한 코딩교육과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영화에 대한 사상적 검열을 자행했던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을 폭력물로 규정 억압하고, 만화책을 쌓아 놓고 불질렀던 '중세 암흑시대'로의 퇴행적 재현이라는 것이다.

공대위 준비위 관계자는 “게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창작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게임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강력 반대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공대위 취지에 찬성하는 협단체·대학은 게임관련은 물론 콘텐츠, 문화, 영화, 예술, 미디어에 걸친 43개 조직이 참여 중이다.

영화학회와 문화경제학회, 애니메이션학회와 협회는 물론, 문화연대, 모바일산업연합회, 웹툰협회, 캐릭터학회,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게임이 중독 유발 원인이 아니라는 논거와 함께 문화콘텐츠 창작의 자유확보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면서 “게임 이용자가 건전한 게임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칭)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정책토론회와 포럼, 공청회, 부처 항의방문 등을 계획 중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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