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장비 전문업체 에이아이엠(AIM)이 다품종 소량생산 부품업체를 위한 로봇 포장·조립시스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에이아이엠(대표 심훈)은 다양한 전자기기, 화장품, 자동차 등 부품 형태와 특성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로봇 포장·조립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호평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로봇팔, 피더(Feeder), 비전카메라로 구성된 플랙시블 피딩시스템이다. 비전카메라가 피더에 놓인 부품을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로봇팔이 부품을 잡아 조립하거나 패키징한다. 피더는 진동으로 부품을 넓게 배열하는 역할을 하며 15㎜ 이상 부품을 다루는 디스크 드럼과 0.3~30㎜ 부품을 다루는 사각피더를 선택 사용한다. 사각피더는 에이아이엠이 자체개발한 것으로 진동수 초당 10~90번, 진폭 0.1~7㎜로 부품 크기와 형태에 따라 조절가능하다. 피더방식은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공급되는 일반 부품 분류 방식과 달리 전용피더에 부품을 한꺼번에 공급한 후 로봇팔이 잡기 쉽도록 진동으로 부품을 넓게 펴 준다. 큰 공간을 점유하는 컨베이어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이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피더가 부품을 정렬하면 비전카메라와 로봇팔이 후속 작업을 수행한다. 비전카메라가 부품 종류, 위치, 모양 등을 파악해 로봇팔에 정보를 전달하고 로봇팔이 부품을 집어 패키징하거나 조립한다. 분당 처리는 20~40개 정도로 부품 사이즈나 특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은 최근 표면실장(smd) 부품 업체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표면실장부품 특성상 아주 작은 부품이지만 에이아이엠 로봇 시스템은 정밀하게 부품을 골라 릴테이프에 삽입한다. 휴대폰 제조업체와 화장품 악세사리 포장 라인에도 투입돼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자동차 커넥터 조립업체에서도 로봇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에이아이엠은 밝혔다.
에이아이엠은 일시적으로 장비가 필요한 업체를 위해 장비렌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국내 최대 장비렌털업체와 제휴를 맺고 장비임대 형태로 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장비가 필요한 부품 공급업체에 장단기 임대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도 에이아이엠 시스템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에이아이엠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해외 전시회도 참가해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심훈 에이아이엠 대표는 “8월 자체 비전카메라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 “자동화 장비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