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제2의 '스타일난다' 꿈꾸는 소호몰, 차별화·사전준비 갖춰야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로 승부를 거는 창업자가 그동안 패션 의류에 집중됐던 품목을 뷰티, 코스메틱,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소호몰도 눈에 띄다. 이들은 탄탄한 상품 기획과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제2의 '스타일난다'를 꿈꾼다.

국내 e소호몰 1세대 스타일난다는 2005년 카페24 솔루션으로 쇼핑몰을 선보였다. 여성 패션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성장을 거듭한 후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화장품 업체 프랑스 로레알이 4000억원에 스타일난다를 인수했다. 동대문에서 시작한 e소호몰이 글로벌 쇼핑몰로 진화하는 '신화'를 쓴 셈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스타일난다는 독특한 패션스타일을 내세우면서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면서 “이 같은 창업 성공 모델을 보며 벤치마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업자가 벤치마크 사례에 차별화된 창의를 덧붙인다면 제2, 제3의 스타일난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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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업계는 e소호몰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이 충분한 사전지식과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입장벽이 낮고 재기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 상 시장을 쉽게 보고 무턱대고 뛰어들은 탓에 실패를 맛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e소호몰 창업은 시기 보다 준비가 중요하다”면서 “얼마나 철저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사업 계획을 세우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쇼핑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간 상품 확보부터 포장 및 배송까지 지출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쇼핑몰 오픈이 즉시 판매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 초기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는 것도 좋다.

쇼핑몰 콘셉트를 명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어떤 상품을 색다르게 해석해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인지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 요소로 꼽힌다. 월 평균 100개 이상 쇼핑몰이 신설되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와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타깃고객층을 확실히 정한 후 이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쇼핑몰 제작 기획과 쇼핑몰 시스템 기본 세팅, 업종별 개별 맞춤 기능 개발 및 운영 가이드를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모바일쇼핑에 적합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구현, 디바이스 별 반응형 웹 기술 등 최신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련 제반 사항에 관한 지식도 요구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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