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일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이다. 코스피 지수가 산출된 1980년 1월 4일 이후 두 번째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5포인트(0.26%) 오른 2248.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13거래일째 상승세다. 종전 최장 상승 기간은 198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였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P(0.08%) 내린 2241.06으로 장을 열어 약세로 전환 후 우상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4억원, 54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홀로 155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금융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이 지난달 말부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경감시켰고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POSCO, 현대모비스가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도 16.07%, 6.62% 상승했다. 전일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부문을 분할한 두산도 전일 대비 8.12% 올랐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73P(0.23%) 내린 765.0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0.84P(0.11%) 오른 767.59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