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금융위원회는 2018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이 대형은행 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높은 배점이 부여된 대출의 질적구성 평가에서 큰 격차로 다른 은행을 앞서며 3년만에 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은 특히 기술금융 지원역량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공급규모와 기술금융 지원역량 등 여러 분야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경남은행은 기술기반 투자확대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한 단계씩 상승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 대형은행 및 국책은행과 동일한 수준인 레벨4로 상승했다. 레벨4 평가를 받은 은행은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상승한다.
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평가부터는 평가지표 세부항목을 정비해 적용할 방침이다.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 실적을 기존 차주 기준에서 대출잔액 기준으로 확대하고 국가 연구개발(R&D)와 연계한 후속 사업화 자금 공급 실적 등도 신설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원활한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지원을 위해 여신용 기술평가 모형과 기존 신평 모형의 결합효과 등을 지속 검증하겠다”면서 “은행권 통합여신모형 개발과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하반기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