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 게임, 규제 넘어 세계로 간다...게임업계 신사업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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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손자회사 지우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소셜카지노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 아이템으로 소셜카지노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하지 못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어 중견 상장사는 물론 중소기업도 생존을 위한 아이템으로 낙점했다. 게임산업 리서치 회사 에일러스&크레이그 게이밍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6조4100억원 수준이다.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2022년에는 8조2800억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셜카지노는 여러 종류의 슬롯머신 게임과 카드 게임을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카지노 게임이다.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웹보드 게임과 비슷하다. 각종 게임을 실시간 대전으로 즐길 수 있다. 원 버튼으로 구성돼 있거나 게임 방식이 단순해 어렵지 않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조장 우려로 소셜카지노 게임 서비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매출 상위 랭크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 게임은 물론 페이스북 기반의 웹 게임 가운데에서도 매출 최상단에 위치한다.

가장 큰 북미 시장 외에도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는 5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기존에는 국내 서비스가 안 되는 데다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아 국내 게임사가 도전하지 않았다. 도박이라는 이미지도 기존 업체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더블유게임즈와 플라이셔는 꾸준히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며 성장해 온 국내 회사다. 더블유게임즈는 플레이티카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와 미투온 자회사 미투젠이 연내 상장 목표로 뛸 정도로 산업 규모가 커졌다.

기성 게임사도 매출 다각화를 위해 소셜카지노를 택하고 있다. 엠게임과 네오위즈는 소셜카지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티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한 넷마블은 자회사 천백십일을 통해 소셜카지노 사업을 영위한다. 노드브릭, 미투온, 원더피플, 넵튠, 베이글코드 역시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 또는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과 접목해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여 재미를 주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소셜카지노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자 규제 완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셜카지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조건적인 접근 차단과 규제보다는 일정 단계로 규제하자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슬롯머신과 카드 게임에는 사행성 이슈가 있지만 성인을 타깃으로 개발된 만큼 시스템과 안전장치가 견고하다”면서 “규제 완화가 논의되는 웹보드 게임처럼 일정 규제를 두고 서비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음성화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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