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고객맞춤 '장바구니 리마인더'...구매 잊은 물건 알려준다

11번가가 '장바구니 리마인더' 서비스를 선보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고객 장바구니에 남아 있는 상품을 알려주는 '장바구니 리마인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쇼핑을 중지한 고객에게 일정 기간 이후 모바일 푸시 기능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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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고객이 '가장 살 것 같은 상품'을 선정해 이른바 '가장 살 것 같은 시간'에 모바일 알림을 보내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고객이 앱 사용 상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푸시 알림을 최소화한 셈이다. 예컨데 고객이 장바구니 상품과 유사한 제품을 이미 구매했거나, 이미 리마인더 알림을 받은 고객에게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장바구니에 여러 상품이 남아있으면 고객이 가장 매력을 느낄만한 상품을 알려주는 로직도 적용했다.

11번가는 고객이 가장 많이 결제한 시간대나 11번가 모바일 앱을 사용한 때를 기반으로 최적의 시간을 계산, 실제 쇼핑이 시작되기 1시간 전 알림을 보낸다.

11번가 관계자는 “장바구니 상품은 수많은 제품 중에서 이미 선택한 품목이기 때문에 결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 1~3월 시범 서비스에서 월 평균 10억원이 추가 결제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CRM팀(고객관계관리)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남긴 이유를 분석한 결과 '가격 비교로 유사한 상품을 이미 구매'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다시 찾아보기 위한 관심상품으로 장바구니를 활용', '장바구니에 담아둔 것을 잊음', '가격 부담으로 구매 안 함', '재고 없음' 등이 뒤를 이었다.

11번가 장바구니 리마인더는 이 가운데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은 것을 잊은 고객을 겨냥했다. 장바구니 내 상품 존재를 상기시켜 구매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편다. 향후 장바구니에 남아있는 상품 할인, 마감 임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현진 11번가 커머스센터장은 “장바구니 리마인더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데이터 기반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