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가 손목시계형 스마트폰 '누비아 알파'를 출시했다.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착용하지만 독립된 스마트폰으로 기능하는 제품이다.
누비아 알파는 4인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960×192로 얇고 긴 비스플레이가 유연하게 구부러지며 손목 위를 감싸 듯 착용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웨어 2100 프로세서와 1GB램, 8GB 저장용량을 갖췄다. 화면 측면에 달린 500만 화소 카메라로 영상통화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800㎃h로 대기모드 상태에서 1주일, 일반 사용으로 하루에서 이틀 사용 가능하다. 뒷면에는 심박센서를 장착, 건강측정 기능도 지원한다.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부족한 성능이지만 휴대성이 높고 스마트워치보다는 높은 스펙이다.
손목형 스마트폰 영역 개척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자체 운용체계(OS)도 적용했다. 화면을 터치 하지 않고도 허공에서 손가락을 위아래·좌우로 움직여 기기 조작할 수 있다. 출고가는 3499위안(약 60만원)이다. e심(eSIM)을 지원한다.
쇼지중궈 등 현지 매체는 누비아 알파가 플레시블 디스플레를 활용해 새로운 폼펙터 개척에 나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가 폴더블폰으로 미래 모바일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틈새 시장을 노린 독자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쇼지중궈는 “제한된 스마트폰 본체 크기에서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데는 접는 방식이 합리적이지만 폴더블폰이 반드시 미래 주류가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휴대폰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웨어러블 기기 형태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누비아 알파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